필름스캔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이 꽤 있는 것 같아 필름스캔에 대해서 생각나는 것들을
간략하게 써 볼까 합니다. 필름스캔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가지신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너무 전문적이지 않은 기초적인 내용을 조금씩 나누어서(시간적인 제약이 있어서...)
얘기할까 합니다.
한마디로 필름스캔(film scan)은 현상된 필름(컬러 네가티브, 컬러 슬라이드, 흑백, ...)에 있는 영상을
디지털 이미지로 바꾸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당연히 필름은 미리 현상이 되어 있어야 스캔이 가능합니다.
가끔씩 필름스캔을 현상되지 않은 필름에서 바로 디지털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것은 사진필름의 현상 및 인화 과정이 오래전에 디지털로 자동화가 되어서 생기는 오해입니다.
예전에는 필름을 현상한 이후,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이 필름을 통하여 인화지에 노출을 주고,
그 인화지를 다시 현상하는 방법으로 사진을 만들었으나
지금은 현상한 필름을 디지털 기술로 스캔하여 인화에 필요한 디지털 이미지를 만들고,
그 디지털 이미지를 인화지에 프린트하는 방법으로 사진을 인화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대부분의 현상소에서는 필름스캔을 해주고 있습니다.
사진 현상+인화 과정에서 기계 내부에서는 이미 디지털 이미지가 있으니 그것을 CD나 DVD에 담기만하면 됩니다.
롤스캔이 저렴한(1만원에 2~4롤)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현상된 필름을 4~5컷 단위로 자르기 전에
기계에 넣기만 하면 스캔까지 거의 전부가 자동화되어 있으므로 당연히 져렴해야 되겠지요.
컴퓨터나 디지털 이미지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스캔의 가격만 생각하시는데, 더 중요한 것은 스캔의 품질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 현상의 품질이 중요하고, 촬영시 포커스 및 노출(카메라의 질, 예술은 제켜놓고...)이 더 중요하지만
디지털 이미지를 만드는 필름스캔의 품질도(해상도,파일 포맷,크기,컬러, ...) 아주 중요합니다.
보통 롤스캔을 의뢰하면 4인치x6인치 정도의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정도로 필름을 스캔해 줍니다.
이것은 컴퓨터에서는 1200x1800픽셀 정도 되는 크기이고, 인치당 300픽셀로 인쇄하면 4인치x6인치가 됩니다.
어떤 업체는 기본 스캔이 이것 보다 더 작은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스캔된 디지털 이미지로 더 큰 사이즈의
사진을 인화 하면 사진이 흐려지게 됩니다.
그럼 스캔을 의뢰할 때 좀더 고해상도로 해 달라고 하면? 당연히 가능하지만 비용이 올라갑니다.
왜냐구요? 스캔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기본 세팅이 아니면 사람이 개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 스캔을 하더라도 현상과 같이하는 롤스캔에 비하여 컷팅된 필름의 스캔 비용이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롤스캔은 한번 로딩하면 되지만 컷팅된 필름은 여러번 로딩해야 하기 때문이지요.(컷팅된 필름도 자동으로 한꺼번에
로딩하는 기계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보편적으로)
웹용으로 사용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기본적인 스캔으로 가능하지만 다른 용도(인화,인쇄,필름의 디지털 전환,...)에는
미흡하므로 가능하면 높은 해상도로 스캔하는 것이 활용도가 높습니다. 큰 디지털 이미지는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줄이거나 잘라서 사용할 수 있지만, 작은 디지털 이미지는 더 크게 확대하면 품질이 너무 떨어지고 다시 스캔하면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니까요.
오늘은 여기까지.....
